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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료 채취부터 방사능 분석 과정까지 “내 눈으로 직접 보니 우리 수산물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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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6-19 13:58 조회6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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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부산지원 관계자가 강도다리 양식장에서 시료로 쓸 수산물을 수집하고 있다. 사진 C영상미디어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부산지원 관계자가 강도다리 양식장에서 시료로 쓸 수산물을 수집하고 있다. 사진 C영상미디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내 수산물에 대한 걱정이 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2023년 3월부터 수산물안전 국민소통단(이하 소통단)을 운영하고 있다.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소통단(30명)은 오는 12월까지 약 10개월간 수산물 안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해 활동한다. 소통단은 전문성·적합성 평가를 거쳐 영양사·주부·소비자단체 활동가·교사 등 수산물 안전에 관심이 많은 계층과 직장인·대학생 등으로 구성됐다. 나이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소통단은 인천(4월 25일)에 이어 5월 22일 부산에서 두 번째 현장 활동을 이어갔다. 이날 소통단이 처음 찾은 곳은 부산 기장군에 있는 강도다리 양식장이었다. 냉대성 어종인 강도다리는 최근 양식이 늘고 있는 어종으로 광어(넙치)를 대체하고 있다. 광어보다 성장이 느리지만 질병에 강하다. 식감은 광어와 비교해 쫄깃하다. 강도다리는 이름에 ‘도다리’가 들어가지만 가자미과다. ‘좌광우도’라고 해 꼬리를 기준선으로 눈이 좌측에 몰려 있으면 광어·강도다리, 우측에 있으면 도다리다.

수품원 부산지원 연구사들이 방사능 분석에 필요한 시료를 확보하기 위해 강도다리를 전처리하고 있다. 사진 C영상미디어수품원 부산지원 연구사들이 방사능 분석에 필요한 시료를 확보하기 위해 강도다리를 전처리하고 있다. 사진 C영상미디어

양식장 수산물도 방사능 검사

이날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하 수품원) 부산지원 관계자들은 강도다리 양식장을 찾아 방사능 검사에 필요한 강도다리를 채집했다. 방사능 검사를 위해선 가식부(살로 먹을 수 있는 부분) 1㎏이 필요하다. 뼈와 껍질, 내장 등을 제외해야 해 강도다리 3㎏가량을 수집했다.

양식장 수조 세 곳에서 강도다리를 5마리씩 잡아 봉투에 담고는 수조별로 번호를 적었다. 수집한 강도다리는 먹을 수 있는 부위만 잘게 갈아 방사능 검사를 위한 시료로 활용한다.

수품원 부산지원 검사소에서는 수품원 소속 연구사들이 꽁꽁 언 날개다랑어에 칼을 대고는 고무망치로 힘껏 내리치고 있었다. 플라스틱 도마가 망치 소리와 함께 위아래로 들썩거렸다. 냉동 상태인 생선을 방사능 검사용 시료로 만들기 위한 전처리 과정이었다.

수산물을 방사능 측정용 시료로 활용하기 위해선 ‘균질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내장까지 먹는 생선은 살과 내장까지 곱게 분쇄한다. 미꾸라지처럼 통째로 먹는 생선은 뼈까지 갈아야 한다. 믹서기를 통과해 균질화된 시료는 용기에 담는다. 그 무게는 1㎏쯤 된다.

시료는 요오드와 세슘을 검출할 수 있는 방사능 측정 장비(감마핵종분석기)로 들어간다. 장비는 방사선 누출을 막기 위해 납으로 만들어져 무게만 1톤이다. 감마핵종분석기는 1만 초(2시간 47분)간 시료를 분석하는데 결과는 그래프로 나타난다. 문제가 되는 방사선은 그래프에 노란 선으로 표시된다. 자연 방사능 K40은 빨간 선으로 나타나는데 이 선이 없으면 분석이 잘못됐다는 의미다. 최종 결과가 나오는 데는 통상 이틀이 걸린다.

수품원 부산지원 김은진 연구사가 분석 용기에 채운 균질화한 시료를 감마핵종분석기에 넣고 있다.수품원 부산지원 김은진 연구사가 분석 용기에 채운 균질화한 시료를 감마핵종분석기에 넣고 있다.

방사능 검사에 엄격한 기준 적용

검사 결과 수산물에서 세슘이 ㎏당 1㏃(베크렐) 이상 검출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해당 수산물에 대한 심층 분석을 의뢰한다. 우리나라 방사능 안전 기준은 세슘과 요오드의 경우 ㎏당 100㏃ 이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그 기준이 각각 1200㏃, 1250㏃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방사능 검사에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 소통단원은 “양식장에서 자란 수산물까지 방사능 검사를 할 줄은 몰랐다”며 “생각보다 훨씬 엄격하게 관리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수품원 부산지원 김은진 연구사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계속해서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해오고 있지만 지금까지 수산물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능이 검출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우리 해역에서 잡은 수산물은 안전하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했다.

소통단은 우리 해역에 대한 방사능 모니터링(감시)을 책임지고 있는 해양환경조사연구원(이하 조사연구원)도 찾았다. 조사연구원은 조사선 3척(100톤 2척, 400톤 1척)으로 연 6회에 걸쳐 52개 지점(전국 연안 45개, 주요 항만 7개)에 대한 해수 시료를 수집한다.

방사능분석 실험실에 들어가기 위해선 반도체 공장에서 착용하는 방진복과 방진덧신을 입고 신어야만 한다. 시료에 먼지 하나만 잘못 들어가도 각종 수치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수 시료를 수집한 후 각종 분석을 거쳐 결과를 얻기까지는 2주에서 3개월이 걸린다.

조사연구원 관계자는 핵종 하나를 분석하는 데 해수 60리터가 필요하다고 했다. 방사능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 등 방사성 핵종을 계측하기 위해선 농축과 증류, 불순물 제거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미세 화학 성분을 검출하는 장비이기에 가격도 비싸다. 장비를 운용할 수 있는 전문 연구원도 전국에서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한다.

해양환경조사연구원을 방문한 수산물안전 국민소통단이 해수 핵종 분석이 한창인 방사능분석 실험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C영상미디어해양환경조사연구원을 방문한 수산물안전 국민소통단이 해수 핵종 분석이 한창인 방사능분석 실험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C영상미디어

기준치 초과 방사능 검출된 적 없어

조사연구원 관계자도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단 한 번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능이 우리 해역에서 검출된 적 없다”며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고 했다.

조사연구원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5월부터 ‘해양방사능모니터링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해수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실시하는 해역 모니터링에 따르면 우리 근해의 방사능 농도 범위는 ‘0.00054~0.00363㏃/㎏(2015~2021년)’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0.00119~0.00404㏃/㎏) 시기보다 낮다. 모니터링 결과는 해양수산부 누리집과 해양환경정보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품원과 조사연구원 방문을 마친 소통단은 조승환 해수부 장관과 소통간담회도 가졌다. 조 장관은 “오염수 방류 때문에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신다. 자극적인 이야기가 많이 오가는 바람에 정확한 사실과 내용을 파악하기 힘들다”며 “이 때문에 소통단의 역할이 정말로 중요하다. 현장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해가 있거나 설명이 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말해달라”며 “소통단의 활동이 우리 국민과 수산인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제주도에서 온 한 소통단원은 “소통단 현장 체험을 통해 해수부가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모습을 보고 우리 수산물에 믿음을 갖게 됐다”며 “새벽에도 수산물 시장에서 검사 활동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심이 된다. 해수부도 소통과 홍보를 잘해달라. 주변에 적극 알리겠다”고 했다.

이에 조 장관은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은 절대로 국민 식탁에 올리지 않는다”며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대구에서 온 소통단원 최준수 씨(24·경북대 식품공학과)는 “수산물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많은 이들의 노고를 알게 됐다”며 “수산물 안전 체계가 굉장히 튼튼하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이어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민들이 배경지식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며 “우리 해역에 어떤 해류가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수산물이 수입되는지 등을 자세히 알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료 해양수산부자료 해양수산부

소통단 “수산물 안전 홍보하겠다”

경기 이천에서 온 조아람 씨(30·어린이 급식 영양사)는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수산물 안전을 책임지는 담당자와도 소통할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며 “국민이 수산물 안전을 더 쉽게 체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주 씨(24·부산대 해양학과)는 해양학을 전공하고 수산물 안전에도 관심이 많아 소통단에 참여했다. 박 씨는 “궁금한 점을 장관님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며 “소통단으로 활동하기 전에는 수산물 안전과 관련한 각종 정보와 수치들이 막연했는데 이제는 이해도가 좀 더 높아졌다. 덕분에 수산물 안전에 대한 신뢰가 생겼다”고 했다.

서울 은평구에서 온 김정희 씨(64·주부)는 먹거리에 관심이 많다. 김 씨는 “오늘 현장 활동은 과학적인 부분을 많이 다뤄 복잡하고 어려웠다”면서도 “수산물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체험할 수 있어 매우 좋았다. 수산물 안전에 대한 의심이 많이 사라졌다”고 했다. 그는 “양식장에서 출하하기 전에도 깐깐하게 검사하는 것을 보고는 안심할 수 있었다”며 “주변에 우리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것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6월 12일 해수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근거 없는 주장으로 인해 우리 국민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며 수산업계 등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과학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현장과 직접 소통하며 우리 수산물의 안전함을 알리기 위한 소통 계획을 마련해 발표했다.

수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수산물안전관리과 중심인 기존 조직을 ‘국민 안심 상황관리반’으로 확대 개편했다. 국민 안심 상황관리반은 수산정책실장을 중심으로 수산물 안전관리, 안전소비, 국민소통 등 주요 업무별로 7개 팀을 구성해 활동한다.

6월 13일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 경남, 강원, 전남 등지에서 6월 29일까지 수산물 안전 현장 설명회를 열고 수산물 안전에 대한 궁금증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어업인·유통 관계자와 만난다.

해수부는 해역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고 수산물 방사능 검사도 2022년 목표치보다 2배 이상 확대해 전 품종을 대상으로 8000건을 시행할 계획이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3만 건 이상의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면서 단 한 번도 부적합 수산물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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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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